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작년 10월, 취업 준비생 503명을 대상으로 ‘취업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취업준비를 위한 ‘취자금’ 마련까지?’를 주제로 한 설문을 실시, 이달 2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자금을 대출받은 취업준비생들의 59%는 생활비도 함께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과반수가 여유 자금도 같이 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59%가 ‘생활비 대출을 받아봤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생활비 대출 금액은 평균 258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900만원까지 생활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받은 생활비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생활비-식비, 의복, 문화생활비, 전공서적 교재비 등’이 33%로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취업준비자금-자격증, 학원, 어학원 등 학원비와 교재비(10%)’와 ‘취업준비자금-자격증, 어학시험 등 시험 응시비용 등(11%)’을 합친 결과 22%로 2위, 3위에는 ‘거주비-기숙사비, 자취 전/월세 등(20%)’가 올랐다. 대체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와 거주비,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51%는 대출받은 생활비를 아직 상환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으며 상환 가능 기간은 앞으로 ‘1년 이상 5년 미만(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도 어려운데 경제활동에 앞서 빚을 떠안고 시작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 상환의 수단으로는 ‘취업을 위한 아르바이트(35%)’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그 다음 ‘가족들의 지원 요청(20%)’, ‘계약직, 인턴 등 빠른 취업(16%)’ 순으로 집계되었다.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을 전전하며 대출상환과 취업준비를 함께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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