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877만원으로 전고점인 2010년 3월의 1,848만원을 넘어선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014년 1월 3.3㎡당 1,622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연한 단축,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서초, 마포, 성동 등 14개 자치구는 전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양천, 용산 등 서울 10개 자치구는 아직 전 고점을 넘지 못했는데, 10개 자치구 중 가격 회복이 가장 더딘 곳은 양천으로 현재 3.3㎡당 1,983만원으로 전 고점 대비 3.3㎡당 242만원이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서초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마포와 성동도 3.3㎡당 1,800만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8.25 대책에서 제시된 주택공급 축소 방침에 따라 기존주택은 물론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 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보금자리론 기준이 강화되는 등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대책도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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