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며 뇌졸중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미니뇌졸중을 통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므로 미니뇌졸중 증상을 파악하고 발병 시 즉각 대응해야 한다.

미니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공식적인 명칭은 일과성뇌허혈증이다. 미니뇌졸중이 나타나면 3개월 안에 실제 뇌졸중이 발생하는데, 실제 뇌졸중을 겪었던 환자의 40%가 뇌졸중 이전에 미니뇌졸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 중요한 것은 미니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이후 경미한 뇌졸중이 아닌 심각한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는 “미니뇌졸중은 뇌혈관에 협착이 심할 때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거나 뚫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곧 사라지는 것”이라며 “미니뇌졸중을 신속히 치료하면 후유증이 남지 않고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뇌졸중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뇌졸중 증상은 뇌졸중의 5대 증상과 유사하다. ▲갑작스런 한쪽 팔다리 또는 얼굴에 마비 또는 감각이상 증상 ▲갑작스런 의식장애 혹은 언어장애 ▲갑작스런 시야장애 ▲갑작스런 보행 장애 또는 어지럼이나 균형잡기 장애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갑작스런 심한 두통 등이다.

장 교수는 “특히 갑작스럽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안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경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은 2년에 1번씩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경동맥초음파를 통해 동맥경화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MRI 검사를 통해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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