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 교육대학원 서윤석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8∼2009년 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폐경 여성 1373명을 대상으로, 우유ㆍ커피 섭취 여부와 골밀도ㆍ골감소증ㆍ골다공증 등 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와 우유의 ‘조합’이 폐경 여성의 뼈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한국 폐경 후 여성 커피소비자에서 우유섭취여부에 따른 골밀도와 영양상태 비교 :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 교수팀은 조사 대상인 폐경 여성을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비섭취 그룹), 우유는 마시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그룹(커피 그룹), 커피는 마시지 않고 우유만 마시는 그룹(우유 그룹), 커피와 우유를 모두 마시는 그룹(커피ㆍ우유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서 교수팀은 네 그룹의 대퇴골 골밀도(T 점수)를 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 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0∼-2.5이면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비섭취 그룹과 커피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1.26ㆍ-1.03으로 골감소증에 해당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유 그룹과 커피ㆍ우유 그룹의 대퇴골 T 점수는 각각 -0.87ㆍ-0.47로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며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여성의 T 점수가 우유만 마시는 여성보다 높았다”고 기술했다.

커피ㆍ우유를 함께 즐기는 여성의 요추 골다공증 진단율은 23.6%로, 우유만 마시거나(34.3%), 커피만 마시거나(38.2%), 커피ㆍ우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여성(46.7%)보다 10%P 이상 낮았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경우 우유를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경우, 단순 커피 섭취가 골밀도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카페인 음료인 커피와 골다공증의 관계에 대해선 아직 양론이 있다. 한편에선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소장에서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거나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밀도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한다. 반면 카페인 섭취와 골밀도 간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칼슘을 일일 권장량 수준으로 섭취하는 사람에겐 카페인이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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