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미만으로 한 달을 버티는 가정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 후 최고치에 달해 소득뿐 아니라 소비에서도 심한 양극화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소비지출 계층별 가구 분포를 보면, 전체 가구 중 월평균 지출 100만 원 미만 가구(2인 이상 가구 실질지출 기준) 비율은 13.01%였다. 2009년 3분기(14.0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월평균 지출 400만원 이상 가구 비율은 9.90%로 0.64%p 늘어났다.

흐름상 월 지출 200만 원 미만 가구 비중이 늘어났고 200~400만 원 가구 비중은 줄어들었다. 그만큼 허리띠를 극도로 졸라매는 가구가 더 늘었다는 의미다.

경기 불황에 따라 저소득층은 지출을 줄이고 있고 고소득층은 오히려 지출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부담 등이 이런 현상을 부채질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3분기 월평균 지출 100~2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계층의 비율은 36.10%, 12.12%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0%p, 0.20%p 줄었다. 이에 반해 지출 중위층인 200~300만원 미만 비율은 1년 전보다 0.12%p 증가한 28.87%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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