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첫선을 보인 사잇돌대출이 최근 5개월간 약 3000억원 가까운 대출을 취급하며 일단 호조세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 6∼19%대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돈을 빌리고 최대 5년간 나눠 갚는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그간 시중은행의 대출장벽을 넘을 수 없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연 2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중신용자(4~7등급)들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상품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사잇돌대출 취급 실적은 7월부터 5개월간 13개 은행 2196억 3500만원, 9월부터 3개월간 30개 저축은행 795억 30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은행 1086만원, 저축은행은 879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은행 연 6~9%대(88.0%), 저축은행은 연 14~18%대(85.1%)가 많았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올 6월 말 기준)가 25.4%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최대 10% 포인트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승인율은 여전히 중신용자들에게 걸림돌이다. 은행의 대출 승인율은 58.2%인 반면 저축은행은 30.6%이다. 저축은행은 3명 중 1명에게만 대출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서울보증의 보증한도(100%)를 최대 50%까지 더 늘려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대출 시 기존 1.7등급의 평균 신용등급 하락도 1.1등급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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