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세청의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이다. 2015년에 하루 평균 3000명이 자영업체를 새로 차린 셈이다. 반면 같은 해 기준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000명으로, 매일 2000명꼴로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창업자들은 특별한 자격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서비스업, 소매업, 음식업 등에 몰렸다. 2015년 신규 등록한 자영업자 중 19.6%(20만9000명)는 세탁소, 이·미용실, 네일숍, 여행사 등 서비스업을 운영했다. 이어 부동산·임대업 19.2%(20만5000명), 편의점, 옷가게 등 소매업 17.6%(18만8000명), 음식업 17.1%(18만2000명) 순이었다.

폐업한 자영업자 역시 이들 업종에 쏠렸다. 음식업을 폐업한 자영업자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20.6%에 달했다. 폐업한 자영업자 5명 중 1명 이상이 음식점을 운영했던 셈이다. 이어 소매업 14만7000명(19.9%), 서비스업 14만6000명(19.7%), 부동산·임대업 9만1000명(12.3%) 순으로 폐업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도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난에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시장 과포화로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형국이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