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7명은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채 안전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알바생 22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바생의 66.1%가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직무별로 보면 기타 업종의 74.8%가 '받은 적 없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 71.4%의 알바생도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위험에 자주 노출될 수 있는 조리(65.1%), 운송(53.4%), 노무(49.0%) 아르바이트 역시 절반에 가깝거나 절반 이상이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만약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9.9%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의 35.5%는 '유사시 대피로를 모른다'고 답했으며, 34.6%는 '아는 것 같다'며 불확실한 답변을 내놨다. 특히 서비스 직무에 근무하는 알바생들 중 '대피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불과 27.4%로, 기타 직무(26.1%)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알바몬은 또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노무’, ‘운송’ 직무에서 근무 중인 응답자 570명에게 보호장비 등 안전장치를 충분히 제공받고 있는지도 물었다. 설문에서 ‘직무특성상 보호장비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알바생들에게 실제로 안전장치를 제공받고 있는지 물은 결과 47.1%만이 ‘충분히 제공받고 있고, 실제로 지참 또는 장착한 채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노무에서 51.1%, △운송에서 40.0%로 나타났다. 반면 30.1%의 알바생은 ‘제공받고 있지만 실제로 이용은 안(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제공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2.8%로 적지 않았다.

한편, '근무 중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알바생의 27.3%가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안전에 위험을 느꼈던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살펴보면 ‘업무량, 시간에 쫓겨 일하다 보니까(38.1%)‘와 ‘업무 특성에 따른 위험이 항상 존재해서(35.4%)’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근무환경이나 시설의 노후화, 위험요소 탓에(25.0%)’, ‘동료 없이 혼자 일해서, 유사시 알아서 내 안전을 지켜야 해서(20.8%)’, ‘난폭한 고객 등 불특정한 사람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가 있어서(19.2%)’ 등도 알바생들이 위험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16.9%)’, ‘안전절차를 지키지 못한 채 일할 때가 많아서(12.3%)’, ‘안전장비를 제공받거나 착용하지 못한 채 일해서(10.7%)’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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