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 전망은 과반 이상(54.8%)이 보합으로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소폭 하락 의견(22.9%)이 그 뒤를 이었다. 상승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를, 하락을 전망한 사람은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응답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전국, 수도권, 지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하락 전망 이유를 수도권은 금리 상승(27.6%)으로 가장 높게 응답한 반면, 지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28.2%)로 답했다.
전세시장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보합의견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승 응답률이 39%에서 12%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들은 신규주택 전세공급증가,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 등이 전세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을 전망한 공인중개사들은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34.2%)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 유형을 꼽는 질문에는 신규분양 아파트, 상가, 토지, 재건축·재개발, 기존 아파트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금리,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꼽았고 대외 경기 변화, 주택공급물량이 그 뒤를 이었다.
송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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