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51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 55.7%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 미만'으로 전망했다. '4.0%~4.5%'가 40.6%로 뒤를 이었고, 4.6% 이상'은 3.7%에 그쳤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조사기업 97.6%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경제 저조 근거로는 '소비둔화'(44%)가 1위를 차지했고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23.5%) △'투자부진'(13.4%) △'수출둔화'(12.2%) 등 순이었다.

또 기업들은 현재의 경제 악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경제 회복 시기로 '2009년 상반기'를 예상한 기업이 36.1%로 가장 많아던 것. 이어 △'2009년 하반기'(23.6%) △'2010년'(28.0%) 순으로 '올해 하반기'를 전망한 기업은 12.3%에 불과했다.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유가상승'(48.3%)과 '원자재가 상승'(35.5%)이 가장 많이 지적된 가운데, '환율불안'(9.7%)과 '물가상승'(6.1%) 등도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경제성장'(25.6%)보다는 '물가안정'(74.4%)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3배 가량 많았고,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규제완화'(40.0%)를 가장 많이 요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제상황에 인식이 좋지 않다"며 "정부는 경제활성화 대책과 함께 규제완화, 세금인하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