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40대와 50대가 노후설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건강보다 일자리를 손꼽았다.



보험개발원의 '2016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노후설계 항목별 필요성을 묻는 조사에서 40대와 50대 모두 '은퇴(퇴직) 후 일 설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30~50대 비은퇴자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5점 만점)에서 '은퇴 후 일 설계'는 40대 3.33점, 50대 3.23점으로, '건강설계'(40대 3.27점, 50대 3.2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는 은퇴 후 일자리 컨설팅에 대해 금전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35.7%)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퇴직 후의 생계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돈을 중심으로 한 '재무설계'나 대인관계 및 여가·취미 등의 '사회적 건강설계'는 '일자리 설계'보다 주목도가 떨어졌다.

4050세대가 편안한 노후를 기대하기보다 제2의 일자리를 찾는 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은 퇴직 후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은퇴준비 세대인 4050세대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편중돼 있고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외 노후대비 수단은 크게 부족해 이들의 은퇴와 고령층 진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노인문제는 물론 사회 전반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개인연금, 은퇴대비 재무설계 등 사전 대비책 마련 및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상대적으로 은퇴 및 노후 대비가 시기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의 경우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은퇴를 앞둔 50대가 되면 준비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만큼 40대부터 선제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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