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월평균 노후 생활비는 부부 237만원, 개인 14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2015년 4~9월 50대 이상 중고령자 4816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 고용, 은퇴, 노후준비, 건강 등의 항목에 대해 국민노후보장패널 조사 결과 이같은 통계치를 내놨다.



조사에서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은 월평균 적정생활비로 부부 236만 9000원, 개인 145만 3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부부 174만 1000원, 개인 104만원이었다.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을,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그러나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독립된 경제력이 없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며, 공적연금 수급여부별로는 비수급자의 독립된 경제력이 없다는 비율이 높아 은퇴 후의 경제적인 문제가 이같은 노후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자의 56%는 비자발적으로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유는 고령, 질병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36.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은퇴 후 좋아진 점으로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로움’(32.2%)이, 나빠진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6.3%)이 각각 가장 많이 꼽혔다.

또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67세 이후로, 현재의 노인 기준(65세)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노후 대책을 마련할 담당 주체로는 남성 대부분이 본인(81.3%)을 지목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39.1%)와 본인(40.0%)이라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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