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중증의 수면호흡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고령의 환자에서 흔히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환자수가 증가해 전체성인 인구의 약 10%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



이러한 만성콩팥병, 특히 만성콩팥병 5기인 말기신부전 환자는 수면무호흡증, 야간 저산소증 등과 같은 수면호흡장애의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은 2007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수면무호흡증검사(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1,454명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과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에 대한 상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중증의 수면호흡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1.7배 높았다. 특히 뇌 또는 심장 문제로 인해 호흡을 하라는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아 호흡운동이 사라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무려 5.2배 높았다.

또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콩팥병 환자나 일반 환자 모두에게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이지만, 특히 일반 환자에 비해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40.7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발병하는 수면호흡장애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면서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조절, 싱겁게 먹는 식습관, 금연과 금주를 통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콩팥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대해 주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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