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는 올드미스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여성이 늘어가며, ‘난소암’ 발병 위험이 늘어가는 이유가 이들 여성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예측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난소암은 사망률 47%이상으로 여성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암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기도 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효과적인 진단 검사도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러한 난소암의 발병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난소암의 10%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정상 유전자 서열을 가진 여성보다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90%이상의 대다수 난소암은 가족력과 상관없이 발생하는데, ‘쉼‘ 없는 배란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배란으로 인한 세포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획득한 세포가 암세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배란을 많이 할수록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들어 결혼하지 않는 여성과 출산하지 않는 여성의 증가로 배란을 많이 하는 가임기 때 임신, 출산으로 인한 배란 횟수가 줄어들지 않아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 옥스퍼드대학 암역학연구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하나 둔 여성은 자녀를 출산한 일이 없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20% 낮고, 자녀를 더 낳을 때마다 난소암 위험은 8%씩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현대사회에 있어 미혼여성과 자녀를 두지 않거나 고령 출산 여성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경구피임약 복용을 통해 배란을 억제하거나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CA125 종양표지마커 측정)를 통한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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