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내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통계를 보면 ‘녹내장(H40)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58만3000명에서 2016년 80만6000명으로 5년간 38% 증가했다.



녹내장은 안압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방치하면 실명까지 유발하지만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이 없다.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내원하였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서울 교수는 “녹내장의 발병이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녹내장의 위험요인인 당뇨병, 심혈관계질환을 가진 환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내장의 가장 큰 문제는 시신경이 많이 손상될 때까지 증상을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의 경우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눈의 심한 통증, 구토, 두통, 구역질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만 다른 원인으로 오인 받는 경우도 많다.

가장 좋은 녹내장 예방은 주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녹내장을 발견하는 것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서울 교수는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며 “특히 가족 중에 녹내장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유전적 원인에 의한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이나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도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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