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7.6%(203명)가 집안에서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머무른다고 답했지만 매일 창문을 열고 5분 이상 환기를 하는 가정은 55.3%로 절반에 그쳤다. 특히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하루 3회 실내환기 이행 가정은 8%뿐이었다.
10가구 중 7가구(71.7%)는 미세먼지 때문에 평소 환기 횟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들 중 40.3%는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으로 환기를 덜하며, 27.7%는 미세먼지철에는 아예 환기를 하지 않았다. 미세먼지 걱정으로 ‘사계절 내내 거의 환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응답도 3.7%를 차지했다.
또, 92.6%가 ‘미세먼지가 본인 또는 가족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걱정(58.3%) 또는 매우 걱정(34.3%)한다’고 답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이 느낀 건강상의 불편으로는 대부분 호흡기질환(77.3%)을 꼽았다.
하지만 환기를 하지 않아 오염된 실내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도 만성감기, 기침, 가래, 천식등 호흡기 질환과 두통, 눈 자극 등의 건강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 밀폐된 공간에서 다양한 전기·전자제품 사용 시 ‘실내 미세먼지’가 발생하여 실내공기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내공기를 건강하게 하려면 △대기의 흐름이 활발한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씩 하루 3번 환기, △봄철 황사 주의보·경보 시 발령 해지 후 두 시간에 한 번 환기와 물걸레질, △미세먼지주의보·경보 발령 시 환기 횟수 줄이고 3분 내외로 환기하는 등 환기요령을 알아두어야 한다.
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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