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발급한 체크카드 발급 수가 28만건에 육박했다. 출범 50일 만에 3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은 것을 감안하면 고객 10명 중 9명 이상이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것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의 인기가 높았다. 케이뱅크가 오픈 이후 6주간 연령대별 남녀 고객의 체크카드 발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 고객 중 여성 비중이 평균 40.1%로 나타났다. 30대(28.4%)와 40대(25.3%), 50대(21.5%), 60대 이상(18.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20대 여성고객 비중이 높은 원인으로는 월 최대 3% 포인트적립 또는 3만원 통신캐시백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카드혜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여성 고객이 체크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종(2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반 음식점 등 외식업(20.3%), 통신요금 납부 등 서비스 이용비(12%)가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가입자 수는 30만 명을 넘었고, 여신액과 수신액은 각각 3100억 원, 38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여신과 수신 목표액을 각각 4000억 원, 5000억 원으로 잡았지만 이미 목표치 75%를 넘겼다.

케이뱅크의 인기배경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은행들보다 예·적금 금리는 높게, 대출금리는 낮게 책정, 중금리대출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6월 말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이에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4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하는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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