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영양소 결핍 및 위험인자를 밝힌 최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이에 속한다. 이 질환은 복통, 설사 등의 장염 증상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장 천공,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에게서 미세영양소인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얼마나 흔하게 나타나며, 어떤 경우에 결핍 위험도가 높은지 연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89.2%에서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여성과 크론병이 비타민D 결핍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 혈장 비타민D 농도는 12.3 ng/ml로 나타나 건강대조군의 20.0 ng/ml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흔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이들 영양소 결핍이 질병 경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세영양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충이 요구되며 각각의 위험인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성 크론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햇빛 노출과 음식물 섭취로 비타민D 결핍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 영양제 등으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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