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되자 주가 5배 이상 급등, 향후 비전에 대한 궁금증 증폭

배우 이정재씨가 코스닥 상장 기업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앞으로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광고와 빅데이터 분석업체 와이더플래닛은 28일 이정재씨를 최대주주로, 배우 정우성씨와 구교식 정수동 공동대표를 특별 관계자로 공시했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작된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이사회 결의 공시 전날인 지난달 7일 3715원이었지만 공시가 있은 뒤 급등하기 시작해 21일 장중 한때 2만 9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다 30일 종가 1만 9950원으로 마감했다.  

3000원대 주가가 2만원으로 오르는 동안 과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던 와이더플래닛이 유상증자를 계기로 기업가치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정재씨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가 와이더플래닛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을 뿐이다.

증자에 앞서 지난 11월 28일 발표한 와이더플래닛의 아이알(IR) 자료에서도 눈에 띠는 새 사업 모델이나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솜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아이알(IR)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와이더플래닛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2년까지 4년 연속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와이더플래닛의 영업손실은 별도 기준으로 '21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와이더플래닛의 영업손실은 별도 기준으로 '21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도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7억 5000만원으로 5년 연속 연간 기준 영업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영업 손실이 2년 연속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지난달 28일 네이버 증권 종목 토론실에서 아이디 pd******님은 "하고자 하는 신사업 청사진 1월초에 공개하겠지. 이유 없이 100억 투자하겠나"라는 기대 섞인 글은 남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와이더플래닛이 현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흑자전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정재 정우성씨와 함께 회사의 가치를 크게 키울 새 사업을 모색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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