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재난환경 변화에 따라 행동요령 개선 필요해”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계단이나 통로를 통해 대피하게 된다. 그런데 단독주택과는 달리 화재에 의한 연기와 열기가 굴뚝효과로 인해 위층으로 번지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솜]이 소방청의 '2020~2022년 행동별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를 살펴본 결과 3년 간 아파트 화재는 총 8233건, 인명피해는 1075명(사망 111명, 부상 964명)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40.37%는 '대피 중'에 일어나고 있었다. 그 외의 행동별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구조요청 8.37% ▶화재진압 19.53% ▶화재현장 재진입 0.56% ▶행동 불가능 5.95% ▶비이성적 행동 2.05% ▶미상 14.42% ▶기타 8.74%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대피 중 인명피해가 다발하는 점에 대해 "아파트의 경우 대피과정에서 계단 및 통로에 의한 굴뚝효과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한다"며 "이에 따라 연기흡입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 박성열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건축물의 구조 등 재난환경 변화에 따라 제도 및 정책과 국민행동요령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질적 교육을 구체화하고 안내와 홍보를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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