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는 활강 중 넘어짐…“장비 안전점검 필요해”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겨울철 인기 스포츠인 스키·스노보드 이용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6일 [데이터솜]이 소비자원의 ‘2019~2023년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443건으로 전년 237건에서 8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 ▶2020년 335건 ▶2021년 111건 ▶2022년 237건 ▶2023년 443건 등이었다.

안전사고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137건)가 전체의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부딪힘’ 56건(4.5%),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3건(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스키는 ‘20대’가 257건(37.4%), ‘10대’가 157건(22.9%), ‘30대’가 88건(12.8%), ‘40대’ 82건(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노보드의 경우, ‘20대’ 256건(48.7%), ‘30대’ 124건(23.6%), ‘10대’가 99건(18.8%) 등의 순으로 주로(91.1%) 10~30대의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스키’를 타던 중 사고가 나면 ‘둔부, 다리 및 발’을 다치는 경우가 32.8%(224건)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팔 및 손’의 부상이 21.4%(146건), ‘머리 및 얼굴’ 부상이 20.1%(137건) 등이 있었다.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며 땅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된 사례가 확인됐다.

‘스노우보드’는 ‘팔 및 손’이 40.5%(213건)로 가장 많았고 ‘머리 및 얼굴’ 25.5%(134건), ‘목 및 어깨’ 17.3%(9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중 앞으로 넘어져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사례 등이 접수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장기간 사용·보관한 스키 부츠는 소재 특성상 열화로 인해 강도가 저하되고, 사용 중 마모로 인해 바인딩과의 결속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필수 장비의 유지·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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