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외국인 무료검진 확대…적극 검사 당부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지난 10년 간 국내에서 한센병 환자가 매년 꾸준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환자의 절반 가량은 외국인이 차지했다.

30일 [데이터솜]이 질병관리청의 ‘2014~2023년 국내 한센병 신환자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10년 간 새롭게 발행한 한센병 환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6명 ▶2015년 2명 ▶2016년 4명 ▶2017년 3명 ▶2018년 6명 ▶2019년 4명 ▶2020년 3명 ▶2021년 5명 ▶2022년 2명 ▶2023년 3명 등이었다.

이 중 외국인은 ▶2014년 1명 ▶2015년 0명 ▶2016년 2명 ▶2017년 1명 ▶2018년 0명 ▶2019년 4명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2명 ▶2023년 2명 등으로 거의 매년 발생했다.

우리나라 한센병 신환자 유병률은 1만명당 0.001명으로 세계보건기구의 한센병 퇴치 수준을 1982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동남아 지역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한센병 퇴치 수준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하고, 외국인 한센병 신환자의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위해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검진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진의 한센병 진단 및 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피부과·신경과 등 일선 의료기관에 한센병 진단키트 및 한센병 주요 의심증상 사례를 배포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홍보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센병 퇴치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한센병에 대한 관심 및 적극적인 검사와 감시가 필요하다”며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한센병 의심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전문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전 세계 한센병 신환자는 17만 87명으로 전년대비 23.8%(3만 2493명) 증가했다. 신환자의 71.4%(12만 4377명)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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