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연간 매출 14%, 영업이익 85% 감소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DS) 부문에서 1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휴대폰 등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 14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6조 567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한 258조 935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9% 감소한 6조 567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 67조 7799억원, 영업이익은 2조 8247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휴대폰과 가전 등의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디스플레이(SDC) 부문, 전장 자회사인 하만으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2023년 사업부문별 영업손익은 휴대폰 등 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적자전환했다.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3년 사업부문별 영업손익은 휴대폰 등 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적자전환했다. (자료=삼성전자)

DS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66조 5900억원을 기록했고 DX 부문에서는 모바일 112조 4100억원 등 169조 9900억원을 기록했다.

SDC 부문의 매출은 30조 9800억원, 하만은 14조 3900억원이었다. 

부문별 영업손익은 DX 부문이 14조 3800억원 흑자, DS 부문이 14조 8800억원 적자, SDC 부문이 5조 5700억원 흑자, 하만이 1조 1700억원 흑자였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에 대해 "메모리는 지난해 4분기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이면서 D램에서는 4분기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시스템LSI는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되었고 파운드리는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지만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가운데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경험(MX)은 지난해 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또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세계 소비심리가 안정되면서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24를 통해서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삼성전자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