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살아나면서 뎅기열 환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뎅기열 환자는 206명 발생해 전년 103명보다 2배 증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감염병으로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1일 검역법에 따른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되었다.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273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 43명, 2021년 3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수그러든 2022년부터는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뎅기열 환자의 증감 추이는 해외여행객 출국자수 증감과 흐름을 같이 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해외여행객 출국자는 2019년 2871만명이었다가 2020년 428만명, 2021년 122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655만명, 지난해에는 2019년의 79.1%인 2472만명까지 회복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12일부터 13개 공‧항만 국립검역소에서 입국자 중 유증상자와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를 방문할 때 모기물림 예방수칙(모기기피제 사용, 밝은 색 긴 옷 착용 등)을 준수하고 해외 방문 후 뎅기열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있으면 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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