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조사, 농산류 16.3%↑, 수산류 3.4%↑

2월 초 생활 물가가 전월 대비 1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배는 125.1%, 대파는 60.5%, 고등어는 58.9% 올랐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이달 1일부터 10일 사이 농·축·수산·가공식품 및 생활용품류 326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농산류는 과일·과채류 가격 강세에 전월대비 16.3%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수산류도 오징어, 고등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부진 지속에 3.4% 상승했다. 

반면, 축산류는 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류 가운데 과일류는 이상 기후 영향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물가협회가 설연휴를 앞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생활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배와 사과, 대파, 고등어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물가협회) Copyrightⓒ데이터솜
한국물가협회가 설연휴를 앞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생활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배와 사과, 대파, 고등어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물가협회) Copyrightⓒ데이터솜

전월과 비교해 사과는 1.4%, 배는 11.7% 올랐고 전년 대비로 사과는 70.0%, 배는 12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의 높은 가격은 올해 수확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 딸기 등의 제철 과일류도 예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과일 강세에 대체 수요도 몰리면서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고추, 호박, 오이 등의 과채류도 겨울철 한파 영향에 따른 생육부진 및 하우스 재배 비용 부담에 설 명절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월 대비 34.6% 상승했다. 

풋고추 51.3%, 청양고추 68.4%, 애호박 34.1%, 백오이 30.6% 등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류 가운데 고등어는 전월 대비 5%, 전년 대비 59% 올랐는데, 이는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오징어도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 급감으로 전월 대비 17.4% 상승하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한우는 양지 가격이 국거리용 및 설 특수 등 수요 증가에 전월 대비 12%가량 상승했다. 등심은 일부 설 수요 요인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 심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8%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도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겹살 가격이 전월 대비 12.9% 하락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