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부채비율 900→400%로 낮아지지만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A/부정적'으로 하향했던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 16일 낸 보고서 '신세계건설의 2023년 잠정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추진에 대한 한신평의 의견'에서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말 자본은 1200억원, 부채는 1조 143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54%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오는 4월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부문 영업을 양도하기로 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부채는 8732억원, 자본은 205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24%로 낮아진다. 

신세계건설이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이어 레저부문 영업을 양도하면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어 부채비율이 개선된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신세계건설이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이어 레저부문 영업을 양도하면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어 부채비율이 개선된다. (자료=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신세계건설이 이같은) 유동성 확충 효과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3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분양실적 및 수익성 개선의 불확실성, 확대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021~2022년에 분양을 개시한 대구 사업장의 분양률이 20~30% 내외로 저조하다.

또 구 포항역 개발사업이 기한 내에 착공되지 못하고 PF 보증으로 전환되면서 PF 보증금액이 28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신세계) 계열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추가 지원 방안과 재무적 영향, 주요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 실적 추이, 공사원가 상승에 대응한 수익성 확보 여부, PF 우발채무 통제 수준 등을 확인한 이후에 동사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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