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윤석준 등(2024). Trends in Healthy Life Expectancy (HALE) and Disparities by Income and Region in Korea (2008–2020): Analysis of a Nationwide Claims Database. Journal of Korean Medicial Science. 2024 Feb 19;39(6):e46.
(자료=윤석준 등(2024). Trends in Healthy Life Expectancy (HALE) and Disparities by Income and Region in Korea (2008–2020): Analysis of a Nationwide Claims Database. Journal of Korean Medicial Science. 2024 Feb 19;39(6):e46.

우리나라 소득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건강조정기대수명(HALE) 격차가 10년 사이 1.5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HALE은 질환별 중증도에 따른 장애가중치를 0~1사이에서 부여한 뒤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건강을 잃은 기간을 제외하고 계산한 기대 수명을 말한다.

고려대 의대 윤석준 교수 연구팀은 대한의과학회 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월호에 이같은 발견을 담은 논문 '한국의 건강조정 기대수명(HALE)과 소득 지역별 격차 추이(2008~2020)'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분석해 2008년부터 2020년까지의 HALE 변화를 추적한 이 연구에서 2020년 우리나라 전체 HALE은 71.82세로 2008년의 68.89세보다 2.93년 늘어났다. 

남성은 69.43세, 여성은 73.98세로 4.55세의 차이를 보였다. 

건강이 좋지 않은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 즉 기대수명과 HALE의 차이는 2020년 기준 남성이 12.05년, 여성이 13.41년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나눈 소득별 HALE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HALE도 높았다.

특히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최하위 20%)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최상위 20%) 사이의 HALE 격차는 2008년 7.94년에서 ​​2012년 6.72년으로 감소했으나 2013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2020년에는  8.67년이었다.

또 2020년 기준 1분위와 2분위의 HALE 격차는 5.70년인 데 비해 2분위와 5분위의 격차는 2.76년으로 소득 최하위 20%의 HALE이 그 위 80%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시군구 250개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 HALE이 높은 지역이 집중되어 있었다.

지역별 HALE 상위 5%와 하위 5%간의 격차는 2008년 5.93년에서 2020년 6.89년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2020년 결과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비약물적 개입'으로 인해 HALE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소득에 따른 HALE의 격차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남성에서 그 격차가 크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최저소득층의 건강수준을 높이면 소득에 따른 HALE의 격차를 줄이고 전국적으로 HALE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대상자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집중적인 관리, 소외 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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