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불금에 식목일 롯데월드 ‘장사속’...정확한 대관료 ‘업무상 비밀’

롯데월드, 전쟁 호황 만난 방산기업 ‘호화잔치’ 들러리...부정적 시선 다수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이 임직원들을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통대관 한다.

다음달 5일 롯데월드를 통째로 빌려 '패밀리 데이' 행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날 일반 고객의 롯데월드 이용은 제한된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하는 것은 198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불금에 식목일이라 롯데월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 이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동대문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해민씨는 “불금에 식목일이다. 예전 같으면 공휴일이고 금요일이라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를 내는 날이다. 가뜩이나 서울에 갈 곳이 없는데 그런날 꼭 방산 대기업에게 ‘통대관’을 해주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롯데월드는 최근 홈페이지에 "4월 5일 전체 대관 행사로 일반 고객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 및 이용이 제한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임직원의 사기 진작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는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의 동력이 된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행사를 특별하게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은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를 위해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에는 LIG넥스원 임직원과 가족 약 1만명이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패밀리 데이'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2조 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임직원들을 특별히 격려하기 위해 롯데월드 대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 넥스원 전시 부스 모습 (사진=LIG  홈페이지)
LIG 넥스원 전시 부스 모습 (사진=LIG  홈페이지)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43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LIG넥스원 측은 독신 가구 등을 고려하면 약 1만 명이 롯데월드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LIG넥스원과 롯데월드 양측은 정확한 대관료 등을 밝히진 않았다.

LIG넥스원은 방산기업으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거리 지대공 무기인 천궁-II한편 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4조 25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최근 2년간 신규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주 잔액이 19조 5934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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