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이어... 적자 회사 2개 인수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 와이더플래닛을 인수한 배우 이정재 씨가 역시 코스닥 상장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한다. 

래몽래인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2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증 대상자는 이정재 씨와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인 와이더플래닛,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케이컬쳐 제1호 조합 등 4인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이정재 씨는 와이더플래닛과 함께 래몽래인 지분 24.09%(231만6212주)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이정재씨와 와이더플래닛은 (주)래몽래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4.09%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정재씨와 와이더플래닛은 (주)래몽래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4.09%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존 최대주주였던 위지윅스튜디오와 박인규 대표는 이번에 인수하는 지분을 합쳐 15.47%(148만 6640주)의 2대 주주가 된다. 

와이더플래닛은 180억원, 이정재 씨와 박인규 대표는 각각 5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인 이정재씨가 와이더플래닛을 통해 래몽래인의 최대주주가 되고, 2대 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와 협업하는 지배구조가 이루어진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0억 6448만원, 래몽래인은 지난해 영업손실 87억 4147만원, 위지윅스튜디오는 영업손실 250억 1072만원을 기록했다. 

래몽래인은 2년 연속, 위지윅스튜디오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와이더플래닛은 사업보고서 공개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영업손실이 유력하다. 

적자 회사 2개를 인수한 이정재씨가 역시 적자회사인 다른 1개까지 코스닥 상장사 세 개의 운명을 손에 쥐고 경영 능력을 시험받게 된 셈이다. 

한편 유상증자 공시가 있은 12일 증시에서 래몽래인 주가는 상한가까지 뛰었고 와이더플래닛은 14.07%, 위지윅스튜디오는 14.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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