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체 매출 3.3배, 영업이익 4배로 증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하는 4대 기획사인 하이브와 에스엠, JYP와 와이지엔터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이 연결 기준 4조 2749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매출은 5년 전의 4사 합계 1조 3074억원에 비해서는 3.3배 증가한 것으로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7.3%에 달했다. 

19일 에스엠을 마지막으로 4대 기획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매출을 회사별로 보면 하이브가 2조 1781억원으로 연예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어서 에스엠이 9611억원, 와이지가 5692억원, JYP가 5665억원 순이었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4대 기획사의 매출 규모와 순위에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있었다.  

2018년 4대 기획사 가운데 연결 기준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에스엠으로 6122억원이었으며 이어서 하이브가 3014억원, 와이지엔터가 2690억원, JYP가 1248억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5년간 에스엠의 매출이 57.0% 늘 때 와이지의 매출은 111.5%, JYP의 매출은 353.9% 늘어났고 하이브는 무려 622.7%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케이팝 시장의 성장을 하이브가 주도하고 JYP가 입지를 넓히는 동안 에스엠과 와이지의 영향력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4대 기획사 총매출 중에서 각사가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을 보면 2018년 50%에 육박했던 에스엠의 비중은 지난해 22.5%로 반토막났고 와이지의 비중도 꾸준히 줄었다.  

반면 2018년 20%대 초반이던 하이브의 매출 비중은 2021년 50%대로 올라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JYP는 최근 2년 사이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8년 50%에 육박했던 에스엠의 매출 비중(4대 기획사 연결 기준 총매출 가운데 해당 기획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5%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이브의 매출비중은 최근 3년동안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opyrightⓒ데이터솜
2018년 50%에 육박했던 에스엠의 매출 비중(4대 기획사 연결 기준 총매출 가운데 해당 기획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5%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이브의 매출비중은 최근 3년동안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opyrightⓒ데이터솜

4대 기획사의 영업이익 성장 속도는 매출액 성장 속도보다 더 빨랐다. 

2018년 4사 합계 1659억원이었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에는 6655억원으로 4.0배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 27.3%보다 높은 34.0%였다.

지난해 회사별 영업이익은 하이브가 66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JYP 1694억원, 에스엠 1135억원, 와이지 869억원 순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opyrightⓒ데이터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opyrightⓒ데이터솜

하이브는 6년째 4대 기획사 영업이익 총액의 40% 이상을 올리고 있으며 2020년에는 70.3%를 혼자서 기록했다.

JYP의 경우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2022년부터 에스엠을 앞서기 시작했다. 

와이지의 경우 지난해 869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다른 3사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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