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기준 금리 목표는 4.6% 유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26일 금리 목표를 현재의 값으로 인상한 뒤 다섯번째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자료에서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의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과 일자리 증가는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면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에 연준 이사회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중앙값은 지난 연말의 전망치 1.4%를 뛰어넘는 2.1%였으며 실업률 전망치 중앙값은 4/0%로 낮아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들이 전망한 올연말 기준금리는 4.6%, 내년말 3.9%, 2026년말은 3.1%로 지난 연말의 전망치보다 높았다. (자료=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들이 전망한 올연말 기준금리는 4.6%, 내년말 3.9%, 2026년말은 3.1%로 지난 연말의 전망치보다 높았다. (자료=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이어 "금리를 낮추려면 물가상승률이 실질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제시한 올해말 연방기준금리의 중앙값은 지난 연말 전망치와 같은 4.6%였다. 

이는 올해 안에 0.25%p씩 3차례, 총 0.75%p 정도의 금리 인하가 가능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준 이사회 등은 내년 말의 기준금리 중앙값을 3.9%로 예상함으로써 지난 연말 전망치보다 0.3%p 높였다.

내년 금리 인하의 속도가 지난 연말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면서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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