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가 많은 40~50대를 대상으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빈발하는 가운데,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한 경찰·검찰·금감원 등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일 경찰청은 밝혔다.

특히, 교사, 간호사 등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 ~ 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사기사건 등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이 적고, 사기범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다며 고압적으로 나오는 경우, 당황하여 지시에 따르는 경향이 있어 피해가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은 ‘은행직원 역시 범죄에 연루 되어 있기 때문에 인출 목적을 사실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하거나, ‘외화로 환전하여 인출하고, 은행직원이 인출 목적을 묻는 경우 유학자금 또는 해외여행 자금 등으로 대답하라’고 지시하는 등의 답변 및 행동 요령을 고양하기도 한다.

또 사기범은 피해자의 심리(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여성의 동성에 대한 신뢰 등)를 교묘히 이용하고, 위조된 공문서·신분증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 돈을 건네받는 장소를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인근으로 지정하여 피해자가 쉽게 범죄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못하게 하거나, 피해자와 같은 여성 피의자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돈을 건네받는 등 범행사례도 빈번하게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은 전화로 경찰·검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하고 이 과정에서 공문서라며 소환장, 확인서 등을 제시하거나,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는 경우 가짜이니 절대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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