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5일 발표한 『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위험성과 대책』에 따르면 야간에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연간 1506건 발생하고 사망자는 10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선진국의 경우 차량모양에 맞는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하여 후방차량이 먼 거리에서도 전방의 화물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국내는 이에 대한 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4~2016년)간의 피해 화물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 중 추돌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를 주야간으로 구분한 결과, 야간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32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271명에 비해 51명이 많은 숫자이며, 전체 야간 추돌사고 사망자의 61.8% 수준이었다.



화물차의 야간운행 및 추돌사고 연관성이 높은 요인은 '차량 후면의 시인성'이며, 전방 차량의 인식시점이 너무 늦어 충분한 감속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충돌하여 사고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결과, 반사띠 부착시 시인성 향상 및 후방 차량 위험회피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하향등을 작동하여 전방차량을 인지한 거리를 실측한 결과, 일반차량은 후방 91m에서 차량을 인지하였으나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은 후방 261m에서도 인지가 가능하였다.

박스형 화물차 후면부에 반사띠를 부착한 차량과 일반차량을 비교 촬영하여 시인성 강도를 평가한 결과, 반사띠 부착시 150m 거리에서 15.2배, 100m 거리에서 4.4배 시인성이 증가하였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방 시인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화물차에 반사띠 부착을 하면 전방 차량이 저속 주행이나 주·정차시 후속 차량이 명확한 인식을 할 수 있어 추돌사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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