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물가가 5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김밥, 소주, 라면, 짜장면 등의 외식 메뉴 가격이 많이 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5년째 외식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외식물가는 2015년 2.3%, 2016년 2.5%를 기록해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물가는 2015년 0.7%, 2016년 1.0% 등으로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서민이 주로 찾는 품목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은 작년 한 해에만 무려 7.8%가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와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 잔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담아 날려버리는 서민의 술인 소주 가격도 5.2% 상승해 주머니를 가볍게 했다.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뛴 품목이었다.

이러한 외식물가 고공행진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유로 인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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