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의 흡연율이 일반인에 비해 특별히 낮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이케이션은 원자력병원 가정의학과 고영진 박사팀이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4832명(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암 경험자와 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의 생활습관 실천 상태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암 경험자의 현재 흡연율은 24.5%, 현재 음주율은 70.7%였다. 암 비(非)경험자의 흡연율(24.7%), 음주율(79.0%)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흡연은 암의 가장 잘 분명한 위험인자의 하나로 꼽히며, 암의 발생뿐 아니라 암의 재발ㆍ이차암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며 ”음주도 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재발, 이차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암의 종류별로 식습관ㆍ흡연ㆍ음주 여부가 달랐다. 대장암 경험자의 경우 균형 잡힌 식사를 할 가능성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12%에 불과했다. 대장암 경험자가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을 가능성도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31% 수준이었다.

이는 대장암 경험자는 비경험자에 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훨씬 덜 하고 현재 흡연율도 3배가량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유방암 경험자는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을 가능성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암 경험자의 흡연ㆍ음주율이 적정 수준 이상이었다“며 ”암 경험자는 암의 재발 등 추가적인 병의 진행이나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낮추기 위한 교육ㆍ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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