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Crack(크랙)이 어금니에 가장 많이 생기고, 호발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뿌리까지 진행되어 발치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양성은·김신영 교수팀이 2011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 치과보존과에 내원한 환자 중 182개의 금이 간 치아를 조사한 결과 대구치(어금니)에 가장 많이(87.4%) 생겼다. 연령 별로는 50~59세에서 금이 간 치아가 많이 발견 되었고, 남녀 차이는 없었다.

치아에 크랙이 생기면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거나 어떤 특정한 부위에 음식이 씹히는 경우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도 있다.

이러한 크랙은 스스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진행되게 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좀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서 수복 치료만으로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복치료나 신경치료 만으로 기능회복이 어려워지고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양성은 교수(제1저자)는 “평소에는 통증이 없다가 음식을 씹을 때만 시큰거린다면 치아에 금이 간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크랙의 진행정도는 의사도 쉽게 알기 어렵고 치료가 잘되었더라도 씹을 때 증상이 지속되면 크랙이 진행되어 치아를 소실할 수도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 김신영 교수(교신저자)는 “치아 크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씹을 때 한 쪽 치아만 많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얼음 등의 딱딱한 음식을 씹어서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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