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녹내장학회는 2018 세계녹내장 주간(3월11일~17일)을 맞아 일반인들이 녹내장에 관해서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만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시신경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보니 한 번 생기면 좋아지거나 완치되는 것은 어렵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4%가 녹내장이라는 병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며, 79.1%가 녹내장이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69.6%는 녹내장의 증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으로 답했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일부분이 흐리게 보이는 ‘시야(보는 범위) 결손’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의 일부가 서서히 좁아지고, 초기 자각 증상도 거의 없다.

반면,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녹내장의 경우, 눈과 머리의 심한 통증, 눈의 충혈, 시력 감소, 구역, 구토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뿐만 아니라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지난 5년간 20,30대의 녹내장 발병률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층의 고도근시 인구 증가, 시력교정수술 전 안과진료에서 녹내장 발견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젊은 사람이라도 고도근시나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이 있다면 녹내장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6.9%는 녹내장이 50-60대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젊은 층의 녹내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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