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로 고통을 받는 환자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2016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치핵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61만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20대(16%), 30대(19%), 40대(20%), 50대(20%)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하며, 비교적 젊은 환자인 2030대도 환자 수가 많았다.
우리 주변에서 치질이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대부분 ‘치핵’이다. ‘치질’은 ‘치핵’과 ‘치열’, ‘치루’ 등 항문 주위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다. 치핵은 50세가 넘으면 50% 정도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치핵은 혈관 덩어리로 항문 안쪽에 위치한 정상 조직이다. 배변 시 항문이 늘어날 때와 변이 지나갈 때 장력과 압력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고 해서 ‘쿠션’이라고도 부른다.
이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 해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가 지속되면 치핵이 항문 안 또는 밖으로 튀어나게 된다. 항문 안쪽으로 1.5cm 지점에 톱니모양의 ‘치상선’이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항문 안 쪽으로 치핵이 생기면 ‘내치핵’, 항문 밖으로 생기면 ‘외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의 정도에 따라 1도~4도로 구분한다. 1도와 2도는 배변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요법으로도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3도와 4는 이미 늘어져 있는 치핵 조직이 고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잦은 술자리 및 화장실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습관 등이 치핵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 특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할 경우 자주 일어서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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