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4%로, 7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최근 3주 연속 0.2%대에 머물면서 평균 주간 상승률이 0.5%에 달했던 올 1~2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밖에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3% 떨어져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차츰 가라앉고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시장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매시장 역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SR 등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조정기에 접어들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출시가 줄어들거나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아파트값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화성, 평택, 안성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 쇼크가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매매와 전세가격의 동반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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