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2명 중 1명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내 아기가 뒤쳐질까 봐 불안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서울 및 분당, 일산 등의 신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관’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는 자녀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지만, 10명 중 8명(81.9%)이 자기주도학습에도 부모의 도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의 바탕에는 ‘좋은 학교’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었다. 대부분(85.1%)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면 학부모도 당연히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불안감도 결코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혼자 2명 중 1명(51.9%)이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내 아이가 뒤쳐질까 봐 불안할 것 같다고 응답한 것.



이는 남성(45%)보다는 여성(58.8%), 젊은 세대(20대 45.6%, 30대 48.6%)보다는 중년세대(40대 56.1%, 50대 54.6%)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기혼자 10명 중 4명(42.7%)은 남들이 사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관심이 많다고 밝혔으며, 주변에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의 엄마가 추천해 주는 사교육 코스를 한번쯤 따라 해보고 싶다(36.2%)는 생각도 적지 않았다.

비록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동의 52.9%, 비동의 26.8%)이 전반적으로 강했지만, 사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진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교육현장의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혼자는 27.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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