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인 고혈압 환자가 고령화 및 비만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진료비 규모 역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는 2012년 540만명에서 2017년 604만명으로 5년 새 60만명 늘었다. 연평균 2.3%의 증가율이다.

동일기간 진료비는 2조5706억 원에서 2017년 3조1032억원으로 5326억원이 늘었다. 연평균 3.8%씩 진료비 규모가 커진 셈이다.

구체적으로 외래 진료비는 2조4231억원에서 2조9524억원으로, 입원 진료비는 1475억원에서 1509억원으로 증가했다.

남성 환자는 2012년 255만명에서 지난해 298만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85만명에서 306만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97만7000명, 32.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68만명, 27.8%), 50대(154만8000명, 25.6%) 등으로 노년층에 집중됐다.

고령 환자의 증가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돼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한다"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노인들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 보호 작용과 신체내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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