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도로교통공단은 고령 면허소지자 급증 등으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도 위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1년 362,156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294,058명으로 무려 6.33배 이상 급증하는 등 2001년부터 연평균 14.1%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고령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4.5%인 점을 감안할 때, 고령자 중 운전면허 소지자 수가 매년 얼마나 많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고령자운전자 교통사고 추이를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1년 3,768건에서 연평균 12.7%의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6년에는 24,429건으로 무려 6.48배 급증했다.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연평균 4.4%, 12.3%씩 증가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경우 2001년 233명에서 2016년 759명으로 3.25배나 늘어났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전체 사망자수가 2001년 260,579건, 8,097명에서 2016년 220,917건, 4,292명으로 줄어든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점유율은 2013년 8.2%, 2014년 9.1%, 2015년 9.9%로 최근 수년 동안 상승곡선을 그리다 2016년 처음으로 10%대(11.1%)에 진입했다.

공단 관계자는 “2016년의 경우 80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541건으로 전년도(1,252건)에 비해 23.1% 증가하는 등 75세 이상 고령층의 교통사고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유형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65~74세보다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교통로 통행방법 위반사고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70~80대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7년 246명에서 2016년 496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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