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가구가 지출하는 자녀 사교육비가 빈곤층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학생학원 교육비’는 24만2천600원으로,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8천925원)의 27배에 달했다.

가계동향 지출항목의 학생학원 교육비는 주로 초ㆍ중ㆍ고교생들이 교과목이나 음악ㆍ미술 등을 배우기 위해 내는 비용이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비지출은 433만원으로 1분위(115만원)의 3.8배 수준인데 비하면 자녀 교육비 지출 격차는 훨씬 큰 셈이다.

학원 외 정규교육에 지출하는 비용도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초등교육비는 1만6천43원으로 1분위(369원)의 44배에 달했다.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라 따로 교육비가 들지 않지만, 일부 고소득층 가구의 자녀가 학비가 비싼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중등교육비는 5분위 가구는 1만9천967원으로 1분위 가구(1천508원)의 13.2배에 달했으며, 고등교육비는 11만5천663원으로 1분위 가구(3만646원)의 3.8배 수준이었다.

한편 교육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1만5천원(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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