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10명 중 4명 (38.8%)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도시와 농어촌의 노후준비 여부에 큰 차이가 없지만, 직업별로 보면 다른 직업에 비해 농업인의 노후준비 좀 더 부실했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018 대한민국 농촌경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업인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49.5%), ‘앞으로 준비할 계획’(26.5%), ‘자녀 에게 의탁’(13.3%) 순이었다. 전국민 평균에 비해 ‘준비할 능력 없음’과 ‘자녀에게 의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령대별로 50대 이상은 ‘준비할 능력 없음’ 비율이 절반이 넘고, 30~40대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의 비율이 절반이 넘어 당장의 생활에 급급해 노후준비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들의 노후준비 노력으로는 ‘농업소득 증대’(46.8%)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국민연금 가입’ (20.4%), ‘예·적금’(8.7%), ‘개인연금 가입‘(6.4%)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은 50대(6,508만원)가 가장 높고, 농가경영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농가소득이 감소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농가의 소득(2,622만원)은 50대의 40%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농업인들은 영농중단 희망연령은 절반 정도(49.1%)가 ‘70세 이상’으로 잡고 있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은"‘농업소득 증대’로만 노후준비를 하는 경우 고령화되어 영농을 중단하면 농가소득이 급감하여 노후생활비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연금 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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