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매월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계약(매매/전세/월세)한 남녀직장인 1,433명을 대상으로 <하우스·렌트 푸어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하우스푸어: 집이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실질적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
*렌트푸어: 급증하는 전세값을 감당하기 위해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느라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주거형태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가(49.5%) △전세(26.0%) △월세(24.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8명(81.6%)은 스스로를 '하우스.렌트 푸어'라 답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매 월 소득의 25.2%를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 보유 직장인들의 경우는 월 소득의 23.9%를, 월세 거주 직장인들은 27.0% 정도를 대출상환금이나 월세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특히 현재 자가 보유 직장인들의 70.7%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기혼직장인 중에는 88.9%가 대출을 받았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외벌이 기혼직장인, 81.0% △미혼직장인 중에는 49.1%가 주택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출은 △제1금융권(85.5%)에서 받았다는 직장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8.2%)과 △부모님 및 친지 등 지인(5.6%)에게 빌렸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자가 보유 직장인들의 주택자금 대출 금액은 평균 1억 626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기혼 맞벌이직장인들이 평균 1억 2,62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혼 외벌이직장인, 1억 770만원 △미혼직장인 7,625만원 순이었다.



거주 지역 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인천/경기도 거주 직장인들의 주택 마련 대출금이 평균 1억 1,42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거주 직장인들도 1억 923만원으로 타 지방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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