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 됐다. 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해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은평·여의도·용산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서대문, 양천 등 비강남권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일반아파트(0.16%)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상승했으며 서대문, 양천, 도봉 등 비강남권 지역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변동률로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18%) 대비로는 다소 둔화됐다. 이밖에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 소규모 단지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서대문은 은평구와 인접한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규제보다는 지역 내 각종 개발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양천구 일대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GTX A노선,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은평구의 아파트값 강세도 서대문구 일대 소규모 저평가 단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정부가 오는 8월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은 0.02% 상승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와 0.00% 변동률로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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