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노후 의료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실천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부양자 400명(의료비 1,000만원 이상 지출자)을 대상으로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 지난달 2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님의 의료 간병비를 지원한 사람 대부분(95%)은 자신의 노후 의료비를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절반 이하의 부양자(48%)만이 노후 의료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의료비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빠듯한 생활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41%), 2 위로는 자녀양육 및 교육비(24%), 3 위는 가계부채로 인한 부담(14%)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대부분은 노후 의료비를 자녀가 부담하길 원하지 않고 있었다(82%).

그 이유에 대해 장기요양상태가 다가오거나 돌봄(간병)이 필요한 경우 자녀들은 노후준비(65%)나 건강상태(71%)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82%)를 받을 것이라는 것에 가장 많이 공감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의 배경에는 본인이 부모님의 의료비 마련으로 인해 부담과 어려움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자녀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바램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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