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응답 결과 ‘여유 돈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최근 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중 부동산 관련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67.5%였으나 5년이 지난 2017년 69.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가계자산 5,476만원 중 84%가 부동산 자산이었다.

자기 집을 소유한 가구의 경우 자산의 부동산 편중이 더 심하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년 전보다 1.6% 증가한 77.7%였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은 0.5%, 기타 실물자산은 1.1% 줄었다.

빚도 부동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자가 가구의 빚 중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61.5%로 5년 사이 1.0%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은 0.6% 줄었다.

부동산을 담보로 잡히고 빚을 내는 이유도 결국 부동산이 원인이었다. 5년 전 부동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의 사용처 중 부동산 관련 용도는 살 집 마련(39.7%)이나 이외의 부동산 마련(17.5%), 그리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5.6%) 등 62.8%였다.



부동산 선호 의식도 해마다 커지고 있었다. 가정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5년 전 47.3%에서 56.0%로 9% 가량 증가했다.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가 7.1% 증가한 46.9%로 절반에 육박하였다. 토지와 단독주택은 둘 다 13.1%로 각각 7.2%와 2.5%가 감소하였다.

반면 저축을 하거나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4.3%, 빚을 갚겠다는 비율은 0.1%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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