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 질환자, 창문 활짝 열고 청소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2~2007년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2007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714만명으로, 2002년 대비 29.3% 증가했다.

환경성 질환자 수는 ▲2002년 552만명 ▲2003년 588만명 ▲2004년 633만명 ▲2005년 680만명 ▲2006년 693만명에 이어 2007년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환경성 질환은 특히 겨울철이 되면 건조한 실내공기 등으로 인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이판제 코비한의원 원장은 “요즘처럼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는 문을 꼭 닫고 환기도 잘 하지 않기 마련”이라며 “이렇게 되면 먼지가 호흡기를 거쳐 몸속으로 들어와 알레르기 질환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집안 곳곳의 먼지와 진드기를 말끔히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불 카펫 등 섬유에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 자체로는 인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나 진드기 배설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과연 어떻게 청소를 해야 먼지는 물론, 진드기까지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을까?

다음은 집안, 사무실 곳곳에 숨어있는 먼지, 진드기 제거 요령이다.

▣ 거실 청소
- 카펫 : 매일 청소를 하고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제일 좋다. 매일 청소하기가 힘들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간편한 먼지제거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먼지제거 제품은 카펫 속 보이지 않는 머리카락이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자주 카펫청소를 하기 힘들거나 아토피 증상이 심하다면 카펫대신 항균매트를 까는 것이 좋다.

- 커튼 : 청소 때마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한 달에 한번 씩은 세탁하도록 한다.

▣ 가습기 청소
- 가습기는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로운 진드기, 먼지만 키울 수 있다. 가습기의 물통에서 아메바, 곰팡이, 세균,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오염된 가습기의 증기가 직접 호흡기에 닿아 감기나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가습기는 하루에 한 번 물을 꼭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최소 2~3일에 한 번씩은 물갈이와 함께 본체와 물통을 가습기 전용 세정제로 세척해 살균처리 한다.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라면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도록 하고, 장기간 보관할 때에는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려놓도록 한다.

▣ 컴퓨터 청소
- 컴퓨터 청소는 모니터와 키보드 청소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컴퓨터 본체는 물론,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안에 까지 먼지가 가득하다. 정전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달라붙는 모니터는 마른 수건으로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키보드 사이사이 낀 먼지는 키보드를 본체에서 분리해 자판키를 일일이 뽑고, 중성세제를 풀어놓은 물로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

* Tip. 청소하기 좋은 때
- 아침 :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아침의 차갑고 신선한 공기는 진드기의 개체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낮 : 햇볕이 좋은 낮에는 침구를 밖에 널어 햇볕에 소독한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정도 직사광선을 쬐면 집먼지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 이때 방망이로 매트리스를 살살 두들겨 주면 충격에 약한 집먼지진드기가 떨어진다.

- 저녁 : 저녁이나 잠자기 직전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편이 좋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공중으로 떠오른 먼지가 수면 중 흡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밤에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경우 한번 흡입된 먼지가 다시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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