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노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선진국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장수 리스크 산정과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 리스크는 평균 0.87로 집계됐다. 미국(0.37)과 영국(0.33), 세계 최고령국인 일본(0.35) 등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장수 리스크는 개인이 예상했던 은퇴기간과 실제 은퇴기간의 차이다. 한국의 장수리스크 0.87은 실제 은퇴기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87% 가량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평균 수명은 점점 높아지는데 퇴직나이는 짧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평균 퇴직나이는 53~54세다. 평균 수명은 2005년 기준으로 78.6세로 퇴직나이보다 약 25년 더 길다.



손성동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구실장은 “한국인들은 대체로 자신의 은퇴 후 생존 기간을 실제보다 짧게 예상해 노후자금 마련 등 은퇴 준비가 전반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장수리스크도 높았다. 1950년 근로자의 경우 자신의 은퇴기간을 평균 8.8년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은퇴기간은 23.1년이었다. 이들의 장수리스크는 1.63으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1970년생과 1975년생의 장수리스크는 각각 0.48, 0.3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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